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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용서는 나를 위한 이기적 행위 [05. 12. 15]
얼마전 신문 한 귀퉁이에서 ‘마음의 난로가 될 만한’ 따뜻한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뭐냐고요? 이스라
엘 총격에 숨진 팔레스타인 소년 부모가 아들 장기를 기증해 이스라엘의 소녀 세명이 새 삶을 찾았다
는 내용이었습니다. 소년은 이슬람권의 축제인 ‘이드 알피티르(단식종료절)’첫날을 맞이해 부모가 선
물해준 장난감 총을 갖고 놀던 중 이스라엘군이 그를 무장대원으로 착각, 사격하는 바람에 죽음을 당했
답니다. 매양 접하는 중동지역 분쟁을 넘어 이 기사가 감동을 준 것은 ‘적에게 사랑을 실천한’ 그 이
후의 이야기였습니다.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의 장기기증을 결심했고, 그는 “축제기간에 아들에게 준
선물이 이스라엘 군의 총알받이가 되게 할 줄 몰랐다”며 “결과적으로 이스라엘 소녀들에게 ‘더 큰
선물’을 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지요.

문득 시드니 폴락 감독의 영화 ‘인터프리터’가 생각났습니다. 아프리카 한켠의 마토바공화국. 민주투
사 출신 주와니는 대통령의 권좌에 오른 후, 무자비하게 정적을 살해하죠. UN 통역사(인터프리터) 실비
아 브룸(니콜 키드먼)도 그에게 가족을 살해당한 피해자고요. 조국을 떠나 UN에서 통역사로 일하고 있
는 그는 아프리카의 ‘쿠’ 언어로, UN 총회에 참석하기로 예정되어있는 아프리카 정치지도자의 살해음
모를 엿듣게 됩니다. 순식간에 그녀 역시 암살의 위험에 놓이게 되고, 연방요원 토빈 켈러(숀 펜)의 보
호를 받게 되지요. 하지만 그녀의 미심쩍은 과거 및 행동때문에 토빈은 그녀를 점점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토빈은 “분노때문에 독재자 살해할 계획을 세웠느냐”고 심문하듯 따집니다.


이에 대해 실비아(청바지에 질끈 묶은 머리, 아무렇게나 차려입었지만 니콜 키드먼의 매력은 너무나 빛
납니다)는 대답합니다.


“누굴 잃으면 복수를 원하게 되죠. 신에게라도, 꼭. 하지만 슬픔을 잊는 유일한 길은 한 생명을 구하
는 것이랍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실비아는 강물재판이란 마토바의 독특한 풍속을 소개합니다. 그
곳에선 자신의 가족이 살해되면 1년상을 치른 뒤, 온몸을 결박한 살인범을 강물로 데려간다는 겁니다.
강물에 빠져 죽게 하거나, 건져서 구하거나 선택은 유족의 몫이란 것이지요.


그러면서 말합니다. 죽게 놔두면 정의는 실현되겠지만 오히려 평생 슬픔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다
고. 분노를 버리고 그를 구해주면 자비가 슬픔을 거둬가는 법이라고…. 복수는 슬픔을 연장시킨다는 이
야기입니다.


나온 김에 복수관련 영화 한편 더 해볼까요. 얼마전 상영된 ‘친절한 금자씨’ 마지막 장면 기억나십니
까. 검은 가죽점퍼를 입고 멋지고 용의주도하게 복수를 마쳤건만, 금자씨(이영애)가 흰눈이 내리는 가
운데 화이트 케익에 얼굴을 박고 또 박고 하던 그 모습…. ‘인생의 목표’인 복수를 했지만, 그녀는
과연 슬픔이 시원하게 해소됐을까요. 아마도 슬픔이 평생 연장될 것같은 허탈감에서 그런 행동을 취한
것은 아닐까 나름대로 생각해봤습니다.‘이에는 이, 눈에눈 눈’식의 복수는 카타르시스가 아니고 상처
의 복제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이같이 복수를 감행할 큰 고통까지는 아니더라도 주위를 원망할 크고 작은 일을 종종 겪
게 됩니다.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도대체 왜 나만, 내가 무엇을 잘못했길래?’를
연발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노와 원망에 빠져있는 것이야말로 인생패배자들의 공통점입
니다. 인생승리자의 공통점은 원망과 미움이란 독을 용서와 분발이란 약으로 승화시켰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성공은 용서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선물이란 말이 있나봅니다.


여러분, 혹시 누가 너무 원망스럽거나 미워서 꽁해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툴툴 털어버리고, 과감하게
용서를 하십시오. “미안해, 사랑해”하고 그에게 따뜻한 마음을 담은 메일이나 문자를 보내보면 어떨
까요. 다른 사람은 다 용서해도, 그 한 사람만은 도저히 안되겠다고요? 아닙니다. 바로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그 사람에게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 강력한 이유랍니다. 용서는 이타주의가 아니
라 미움과 원망의 족쇄에서 해방, 스스로의 평화와 평온을 찾기 위한 이기적 행위랍니다. 원망은 자신
을 갉아먹지만, 용서는 자신을 풍성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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